'차가버섯, 오기남에게 물어봐' 시리즈 

차가버섯과 자작나무​

차가버섯은 살아있는 자작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크는 버섯입니다. 그래서 차가버섯이 가진 영양분은 자작나무의 영양분에서 유래를 합니다. 따라서 자작나무가 아닌 참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등에서 자란 차가버섯은 차가버섯 본연의 성분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생긴것만 차가버섯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러시아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

그럼 차가버섯의 숙주인 자작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작나무는 러시아어로 베료자라고 부르는데 러시아 전역에서 자랍니다. 자작나무는 목재, 뿌리, 잎사귀, 껍질까지 빠짐없이 러시아인들의 생활에서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자작나무가 한 종류가 아니라 그 종류가 100여종에 달합니다. 이중에서는 약리적 기능이 뛰어나서 러시아 정부에서 약초로 관리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베툴라 만쥬리카, 베툴라 플라티필라, 베툴라 펜둘라, 베툴라 푸베스켄스등이 그러한 자작나무 종류입니다.

▲ 자작나무로 만든 공예품

차가버섯은 모든 자작나무에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약초로 관리되는 자작나무에서 자라나고 그중에서도 베툴라 펜둘라, 베툴라 푸베스켄스에서 주로 자라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차가버섯을 구하려면 이 두 자작나무 종류에서 자라는 차가버섯을 구해야합니다.

이 두 종류의 자작나무가 자라나는 곳은 유라시아 대륙의 북위 45도 이상의 타이가 기후 지역대이고 그중에서도 바이칼 호수 서쪽의 시베리아 지역입니다. 이 지역이 차가버섯이 많이 자라기도 하고 품질도 뛰어나서 차가버섯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차가버섯은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지역에서 주로 자란다

베툴라 펜둘라나 베툴라 푸베스켄스 종류가 아닌 다른 자작나무에서도 차가버섯이 자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차가버섯 본연의 품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두 자작나무의 특징은 산악지형에서는 잘 안자라고 시베리아의 평원이라든지 늪지대 같은 곳에서 자라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차가버섯이 산지보다는 평원이나 늪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