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예방하거나 암 치료를 돕는 음식 그리고 암의 재발을 막는 음식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암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고 성장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얼마전 미국에서 활동중인 닥터 스텐 에크버그의 영상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7가지 조건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암 발생 요인을 억제하는 음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알아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슈퍼 항암식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해외 영상이므로 한국인 입장에선 낯선 음식이 있을 수 있는데 음식 하나하나의 이름보다는 그 기능에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설명을 좀 섞어서 내용을 소개합니다.
1. 포도당 의존성과 바르부르크 효과 (The Warburg Effect)"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다른 독특한 대사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 세포는 산소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에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지만, 암세포는 산소가 충분한 상황에서도 '해당작용(Glycolysis)'이라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고집합니다. 이를 '바르부르크 효과'라고 합니다.
암세포가 이런 방식을 택하는 이유는 에너지 효율보다는 빠른 분열과 성장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암세포를 굶기기 위해서는 혈당을 올리지 않는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케톤 생성 식단(Ketogenic Diet)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식품들이 권장됩니다.
시금치, 케일, 상추 같은 잎채소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주키니호박 같은 전분이 없는 야채들은 혈당을 거의 올리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버터, 코코넛 오일, 아보카도 같은 건강한 지방은 혈당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주고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가능한 한 자연적인 환경에서 자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 자연산 생선, 목초지에서 자란 닭고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항생제나 호르몬제 같은 화학물질에 덜 노출되어 있어 더욱 건강합니다.
견과류와 씨앗류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아몬드, 호두, 치아씨드, 아마씨 등은 저탄수화물이면서도 고섬유질이어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버섯류도 탄수화물 함량이 낮으면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좋은 식품입니다.
2. 만성 염증 (Chronic Inflammation)
염증은 본래 우리 몸의 방어 기전이지만, 이것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암이 자라기 좋은 비옥한 토양을 만듭니다. 특히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주범입니다.
만성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들, 특히 고탄수화물 식단을 피해야 합니다. 동시에 천연 항염증 효과를 가진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마늘은 알리신(Allicin)이라는 강력한 항염증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Curcumin)은 여러 연구에서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생강 역시 진저롤(Gingerol)이라는 항염증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 세 가지는 천연 항염증제로 불릴 만합니다.
베리류, 특히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다크 초콜릿(카카오 함량 70% 이상)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들어있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특히 연어, 고등어, 정어리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은 염증 반응을 정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가 적절한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도록 돕습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에는 올레오칸탈(Oleocanthal)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냅니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설포라판(Sulforaphane)도 강력한 항염증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발암성 화합물과 독소 해독 (Detoxification)
현대인은 가공식품의 첨가물, 농약 잔류물 등 수많은 화학 물질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독소들은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들을 해독하는 것은 전적으로 간의 몫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당분이나 알코올 섭취는 간을 지치게 만들어 해독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간의 해독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간에 부담을 주는 설탕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동시에 간의 해독 경로를 활성화하는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케일, 브뤼셀 콩나물 같은 십자화과 야채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과 설포라판 같은 활성 물질로 전환되어 간의 1단계와 2단계 해독 과정을 모두 지원합니다.
토마토에 풍부한 리코펜(Lycopene)은 강력한 항산화제일 뿐만 아니라 간의 해독 효소를 활성화시킵니다. 특히 토마토를 가열하거나 올리브 오일과 함께 섭취하면 리코펜의 흡수율이 크게 증가합니다.
마늘, 양파, 부추, 쪽파 같은 부추속(Allium) 식물들에는 황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황은 간의 2단계 해독 과정에서 독소와 결합하여 배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계란, 특히 노른자에는 콜린(Choline)이라는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콜린은 간에서 지방 대사와 해독 과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콜린이 부족하면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산화 스트레스 (Oxidative Stress)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쌓이면 세포와 DNA를 공격하는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이는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천연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항산화제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여 고용량의 합성 항산화제 보충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돕는 천연 항산화제입니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딸기 같은 베리류는 안토시아닌과 다양한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다크 초콜릿(카카오 함량 70% 이상)에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녹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강황의 커큐민, 토마토의 리코펜, 석류의 엘라그산(Ellagic Acid) 등도 모두 훌륭한 천연 항산화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항산화제들이 거의 모든 유형의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함으로써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항산화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면역 체계의 약화
우리 몸에서는 매일 암세포가 생겨나지만, 건강한 면역 체계가 이를 감시하고 제거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세포는 감시망을 피해 증식하게 됩니다.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특히 몇 가지 식품들이 면역 기능에 특별히 도움이 됩니다.
마늘과 생강은 오랫동안 천연 면역 강화제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들은 그 자체로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병원체를 직접 죽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과도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적절한 면역 반응을 유도합니다.
버섯, 특히 약용 버섯에는 베타글루칸(Beta-glucan)이라는 다당류가 풍부합니다. 베타글루칸은 면역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면역 기능을 자극하고, 특히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면역 체계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 하면 오렌지 주스를 떠올리지만, 피망(특히 빨간색 피망)은 오렌지보다 훨씬 더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설탕 함량은 훨씬 적습니다. 따라서 피망은 비타민 C를 얻기 위한 더 좋은 선택입니다.
6. 호르몬 불균형 (Hormone Imbalance)
인슐린과 에스트로겐의 불균형은 암 성장을 촉진하는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특히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세포 분열이 과도하게 자극되고, 에스트로겐 조절 능력 또한 상실되어 유방암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호르몬 균형을 위해서는 우선 인슐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는 저탄수화물 또는 적정 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할수록 탄수화물 섭취를 더욱 제한해야 합니다.
브로콜리와 다른 십자화과 야채에 들어있는 인돌-3-카비놀은 에스트로겐 대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성분은 에스트로겐이 덜 활성화된 형태로 대사되도록 유도하여,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자극을 줄입니다.
건강한 지방은 호르몬 생산과 조절에 필수적입니다. 호르몬의 많은 부분이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으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같은 단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품들은 염증을 줄이면서 호르몬 균형을 돕습니다.
아마씨에는 리그난(Lignans)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약한 에스트로겐 효과를 가지고 있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더 강력한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7. 장 건강의 악화 (Gut Health)
장에는 면역 세포의 70~80%가 존재하며, 장내 미생물은 염증 조절과 호르몬 균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장 건강이 무너지면 전신 건강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됩니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직접 공급하는 것(프로바이오틱스)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있는 유익한 박테리아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것(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발효 식품은 살아있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사우어크라우트(발효 양배추)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같은 유익균이 풍부합니다. 김치는 한국의 전통 발효 식품으로, 다양한 유익균과 함께 마늘, 생강 같은 건강에 좋은 재료들이 들어있습니다.
요구르트와 케피어는 유제품 기반의 발효 식품으로, 다양한 프로바이오틱 균주를 제공합니다. 다만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발효 식품의 박테리아 중 일부는 장에 정착하여 균형을 개선하고, 일부는 그냥 통과하면서도 나쁜 박테리아와 경쟁하여 그들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 프리바이오틱스 식품: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한 장내 세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와 화합물을 말합니다. 아스파라거스, 양파, 마늘, 부추에는 이눌린(Inulin)과 프락토올리고당(FOS, Fructooligosaccharides)이 풍부합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여 유익균의 먹이가 됩니다.
잎채소와 십자화과 야채에는 다양한 종류의 섬유질과 폴리페놀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유익한 대사 산물의 생산을 촉진합니다.
다만 장 건강을 위한 식품 선택은 개인차가 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식품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스나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크버그 박사는 이 모든 노력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공식품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설탕, 밀가루, 각종 화학 첨가물로 범벅이 된 가공식품은 위에서 언급한 7가지 암 유발 기전(고혈당, 염증, 독소 축적, 면역 저하, 호르몬 교란, 장 건강 악화 등)을 모두 악화시키는 종합적인 원인입니다.
식사 관리에 참고하셔서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출처 : Dr. Sten Ekberg,
https://youtu.be/8gdubWC59Jc?si=1FFpOgrIlpgMosLM
* '암환자 건강정보'는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나 글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출처의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 진료, 또는 치료를 대신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