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굶겨 죽이는 6가지 실전 식사법 | 백일의 혁명 (2)

지난 글에서 암환자분들이 스스로 해야 할 노력의 전체 지도 즉 필수 과목 3가지와 선택 과목 1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세 가지 필수 과목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시급하게 시작해야 할 첫 번째 과목이 바로 '암을 굶겨라'입니다. 오늘은 이 첫 번째 과목의 구체적인 원리와 실천 방법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암은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 당(糖)의 비밀

암을 굶기려면 먼저 암이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알아야 합니다.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이 정확히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학계에도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저는 연구자가 아니기에 이 논쟁의 시시비비를 가릴 능력은 없습니다만,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암환자분들의 식사 관리와 그에 따른 예후를 지켜본 경험으로는, 암환자분들께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을 당, 즉 포도당이라 생각하고 당 섭취량을 철저히 관리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당 섭취를 잘 관리하신 분들은 예외 없이 좋아졌고, 관리에 실패하신 분들은 예외 없이 나빠졌습니다.

암세포는 미성숙한 세포라서 먹이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 대단히 비효율적입니다. 주어진 먹이의 약 6% 정도만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젖산이나 독성물질로 배출해버립니다. 이 때문에 정상세포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상세포보다 약 20배나 많은 먹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먹이를 고르게 나눠 먹는 상황, 즉 혈당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라면 암세포는 늘 굶주릴 수밖에 없습니다.

암이 폭식하는 시간 — 식후혈당피크

문제는 우리 몸이 하루 종일 정상 혈당만 유지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식사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발생하는 식후혈당피크 현상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소장에서 당으로 바뀌어 혈액으로 흡수되는데, 이때 혈당이 급격히 치솟게 됩니다. 이를 낮추기 위한 인슐린은 미리 만들어져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 올라가야 그때부터 췌장이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놓기까지 한동안 혈당이 넘쳐나는 상태가 유지됩니다.

정상세포는 먹이가 아무리 넘쳐나도 필요한 양 이상은 섭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암세포는 포도당 수용체가 매우 발달해 있어 주어지는 모든 먹이를 왕성하게 먹어치웁니다. 하루 종일 굶주려 있던 암세포가 하루 두세 번 주어지는 이 짧은 혈당피크 시간 동안, 경쟁 없이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먹이를 몰아서 섭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식후 혈당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고, 혈당이 치솟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줄이는 것, 이것이 바로 암을 굶기는 식이요법의 핵심 원리입니다.

실전! 암을 굶기는 6가지 방법

그럼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실 수 있는 구체적인 6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농담 삼아 '암을 굶기는 핫식스'라고 부르는 방법들입니다.

첫째, 약간 배고픈 상태에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식사 후 배가 부르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면, 이는 내 몸속에 당이 넘쳐난다는 신호이며 암이 가장 좋아하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배불리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배부름을 느끼기 직전, 약간 허기가 남아있을 때 수저를 내려놓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둘째,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드시고 밥은 반 공기로 줄이세요. 식사 중 혈당을 가장 많이 올리는 음식이 바로 밥입니다. 흰쌀밥보다는 현미밥, 현미밥보다는 현미잡곡밥이 좋지만, 어떤 밥이든 한 끼에 반 공기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밥을 줄인 만큼 채소, 해조류, 콩, 두부 등의 반찬을 골고루 늘려 드시면 됩니다. 밀가루 음식과 각종 가공식품은 식단에서 완전히 빼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야채를 먼저 드신 후 식사를 시작하십시오. 야채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장 입구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당의 흡수를 늦춰줍니다. 또한 일부 탄수화물은 아예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넘어가도록 도와줍니다. 적은 양이라도 좋으니 반드시 야채를 먼저 드신 후에 식사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백김치, 물김치, 동치미와 같은 맑은 김치류도 늘 식탁에 올려두시면 소화와 장 건강에 좋습니다.

넷째, 하루 한 끼는 '무당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당식이란 밥이나 면 같은 탄수화물을 완전히 빼고 단백질과 야채 위주로 구성한 식사를 말합니다. 자연방사유정란으로 찐 계란 한두 개, 생낫또 한 팩에 사과 4분의 1쪽, 신선한 야채 잎, 견과류 서너 알을 갈아 드시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루 한 끼만 실천해도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식후 과일과 디저트는 절대 금물입니다. 식사 직후에는 이미 혈당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후식으로 과일이나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혈당이 다시 치솟아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고혈당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과일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식사 30분 전, 공복 상태에서 하루 총량이 사과 한 개 크기를 넘지 않도록 드셔야 합니다.

여섯째, 운동은 식후 30분 이내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은 혈액 속 포도당을 가장 빠르게 소비하는 방법입니다. 혈당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식후 30분 이내에 가볍게 걷기 등을 시작하시면 혈당피크 자체를 사전에 눌러줄 수 있습니다. 단, 숨이 차거나 헐떡거릴 정도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암과 싸울 체력을 소진시키므로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정도가 좋습니다.

반드시 주의하셔야 할 점

여기서 한 가지 꼭 당부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당 섭취를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예 탄수화물을 전혀 드시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정말 위험합니다. 제가 오랜 기간 지켜본 바로는, 극단적으로 당 섭취를 제한한 암환자분들이 한두 달쯤 지나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통증이 시작되거나 심해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특히 뇌종양이나 뇌 전이가 잦은 폐암, 유방암 환자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은 뇌의 거의 유일한 에너지원이며 우리 몸의 생존과 건강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암을 굶긴다는 것은 당을 완전히 없애라는 뜻이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는 당을 내 몸에 꼭 필요한 정도까지만 줄이라는 의미입니다. 줄이는 것이지 끊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녁 식탁부터 시작해 보세요

정보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부터 딱 세 가지만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밥그릇에 밥을 평소의 절반만 담기
- 식사 전에 야채 반찬을 몇 젓가락이라도 먼저 먹기
- 식사 후 과일이나 디저트 섭취를 참고, 가볍게 동네 한 바퀴 걷기

이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암세포에게 공급되던 영양 보급로가 조금씩 끊어지기 시작합니다. 2주 정도만 꾸준히 실천해보시면, 식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첫 번째 필수 과목인 암을 굶기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하시면서, 다음 글에서 다룰 두 번째 필수 과목인 '장기의 저항력을 키우는 방법'을 더해가시면 됩니다. 암환자분들께서 성공적으로 암을 이겨내고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 진료, 또는 치료를 대신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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