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방법의 선택 - 수술에 대해

환자분 한분 한분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 및 진단 당시의 몸 상태가 차이가 있어 어떤 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받는 것이 좋다 나쁘다를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다만 지난 십여년간 수천이 넘는 암환자분들의 투병 생활을 가까이 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제가 또는 제 가족이 암에 걸릴 경우 이런 방식으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라는 몇가지 원칙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글로 옮깁니다. 자신만의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결정하는데 있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암이 걸렸을 경우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암 치료법으로는 외과적인 수술, 항암약물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은 개별적 또는 복합적으로 사용됩니다. 

     암은 미세하게라도 남아 있으면 반드시 재발

외과적인 수술이란 말 그대로 암 발생부위를 수술로써 제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단 몸에 생긴 암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므로 다른 치료법에 앞서 우선적으로 선택되어지며 그 효과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암이라는게 미세하게라도 암세포가 남아있으면 반드시 재발을 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또는 그렇게 가정하여) 이를 물리적으로 없애기 위해 암덩어리 외에 부근의 다른 부분까지 완전히 제거를 하는 근치적(根治的, 뿌리를 완전히 뽑는다) 절제수술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선 진단 결과 수술을 통해 암 전체 또는 일부라도 제거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암 덩어리 상태로 존재하는 암은 끊임없이 전이를 일으키고 자신의 성장에 유리하도록 우리의 인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의 몸은 피폐해지게 되고 암은 통제 없는 성장을 하게 됩니다. 수술을 통해 암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일정 기간 이러한 암의 성장과 전이를 막고 환자분 스스로의 치유 기능을 회복할 시간과 여유를 가지는 것입니다. 

       수술은 암 치료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술로 암을 제거한다는 것이 암 치료의 끝이 아니라 암과의 싸움을 위한 일정 기간의 시간과 여유를 확보한다는 점입니다. 수술은 검사를 통해 확인된 암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즉 현재 확인된 문제를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암이 발병하였다는 것은 이미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암의 발생과 성장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즉 치유 시스템의 실패를 의미하며, 이는 수술과 관계없이 새롭게 암세포가 발생하여 아무런 간섭 없이 성장하고 자리를 잡는 과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수술로는 완전히 제거가 힘든 미세 암세포의 존재는 시간이 문제일 뿐 재발의 불씨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암과 싸우는 우리 몸의 치유 시스템을 회복하는데 있어 아직까지 현대 의학은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며, 이는 전적으로 환자분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따라서 환자분 입장에서는 수술을 치료의 끝이 아닌 치료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단기간 내 자신의 치유 시스템이 회복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만이 암의 재발을 막고 진정한 건강을 찾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피루스의 승리

수술 기법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적인 암 수술 방법은 암 덩어리 외에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근치적 절제 수술입니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분 또는 다른 질병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의 경우 수술 후 신체기능이 상실되어 암으로 죽는 것 보다 오히려 더 괴로운 상황을 겪거나 오히려 수명을 단축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보통 이를 피루스의 승리(Pyrrhic Victory)라고 부르며, “보람 없는 승리” 또는 “얻은 것 없는 승리”정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암 수술은 수술 후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불편으로 환자분들의 거부감이 매우 큰 경우가 있습니다. 식도암 수술로 목소리를 잃거나, 방광암 수술로 인공 방광을 시술하거나, 전립선암 수술로 남성의 기능을 상실하거나, 자궁암 수술로 자궁을 적출하거나, 유방암 수술로 유방을 절제하거나, 직장암 수술로 인공 항문을 시술하는 등의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의 환자분들은 담당 의사를 통해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한 후 수술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치료 효과와 상호 비교하여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 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