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에 앞서 계획부터 세우자

오랜 기간 우리의 잠재 의식은 암에 대해 '죽음', '마지막', '이별' 등의 의미를 부여해 왔고, 따라서 암 진단을 받게 된 환자분과 가족분들의 경우 대부분 극심한 당황감, 불안감, 조바심을 느낍니다. 마음이 조급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에 임하기를 원하고 또 암에 좋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세상 작은 일에도 그리 꼼꼼히 알아보고 철저히 준비하셨던 분들도 본인이 암에 걸리면 조급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암은 다른 병과 달리 그 치료 과정이 매우 길고 고단합니다. 한가지 치료 단계를 힘들게 끝내면 또 다른 치료가 기다리고 있고, 계획된 치료 과정을 모두 마친다 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또 다른 방식의 끊임없는 투병 노력이 필요합니다. 끝이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고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럽습니다. 이렇게 길고 고단한 싸움을 아무런 계획이나 준비 없이 임하는 것은 질 것을 알면서 싸움에 임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암환자분들이 결국에는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 하는 주요한 이유가 됩니다. 

준비된 계획이 없다 보니 치료법과 투병 방법에 대한 선택에 있어 시행착오가 많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여 일시적인 어려움과 고통에도 쉽게 포기를 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자신은 예외일지 모른다는 기대를 했던 초보 암환자들은 심한 정신적 갈등과 불안감 속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결국 선배 암환자들이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뒤따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폐암을 이겨낸 환자분께서 작성한 일일 계획표와 체크 리스트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환자분들이 세워야 하는 치료 계획에는 어떤 의학적 치료를 받을 것인가, 의학적 치료는 어디서 받을 것인가, 의학적 치료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의학적 치료를 받는 중 그리고 치료가 끝난 후 일상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치료에 앞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수천명의 암환자분들을 접하면서 그분들 중 암을 성공적으로 이겨내신 분들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바로 이 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강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막 암 진단을 받으신 분이나 또는 치료 중에 계신 분이나 관계없이 지금 현재 자신이 확신하는 치료 계획이 없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만의 확고한 치료 계획을 먼저 세운 후에 치료와 투병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 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