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재미를 버려야 암을 이겨낸다

 

안녕하세요. 오기남입니다. 암환자에게 좋지 않은 음식이란 암에게 영양을 공급하여 암의 성장을 돕는 음식 그리고 암이 자라기 쉽게 우리 몸 환경을 바꾸는 음식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암환자 필수 과목 첫 번째. 암을 굶겨라에 해당되는 내용인데요. 

복잡한 이론을 뒤로 하고 암환자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암에 나쁜 음식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살이 찌는 음식, 맛있는 음식인데요. 특히 달고 짠 음식이 대표적입니다.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하는 맛인데요. 

단짠의 유행은 가공식품의 증가 때문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공식품이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가정은 물론 외식 산업의 재료가 됩니다. 이러한 가공식품은 사람의 건강보다는 자본의 논리로 작동합니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맛을 만들어야 하고 식품의 유통 기한은 최대한 늘려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음식에서 지나치게 단맛이 강조되고 많은 염분이 들어갑니다. 실제 우리가 음식을 만들 때 넣는 소금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소금이 식품 가공 과정에 들어갑니다. 가공식품을 끊지 않는 이상 단짠을 피하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또한 인간은 본능적으로 단짠에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맛은 소화도 쉽고 즉시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유리합니다. 또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단맛의 역할 또한 큽니다. 

짠맛에 대한 욕구는 좀 더 본능적입니다. 모든 생명은 바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은 물이며 몸 속의 염분 농도는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바다속 생물들은 소금물 속에 살기 때문에 몸 속의 염분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발달시켰습니다. 그런데 생물이 바다에서 민물로 육지로 올라와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몸 속의 염분을 잘 보관하는 시스템이 작동을 합니다. 우리가 짠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미각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 

가공 식품의 증가, 본능적인 단짠의 유혹으로 인해 단짠을 피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짠의 선호는 건강상 큰 댓가를 요구합니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설탕, 고과당 옥수수 시럽, 합성감미료 등은 지방의 저장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높이며 몸을 덜 움직이게 만듭니다. 장내세균군에도 부정적인 변화가 발생합니다. 대사이상증후군과 만성염증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죠. 암을 말할 것도 없고요. 과도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신장 기능 이상을 일으키고요. 

따라서 암환자가 성공적으로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단짠을 피해야만 합니다. 먹는 재미를 버려야만 하죠. 먹는 재미를 어떻게 버려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네~ 힘든 일이죠. 그런데 다행인게 먹는 재미란게 습관의 영역이란 것입니다. 습관은 고치기는 힘들지만 일정 기간만 노력하면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본인의 의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딱 2주만 가공식품을 끊고 단짠을 피해보시기 바랍니다. 야채나 견과류를 먹을 때도 단맛이 서서히 느껴질 것입니다. 과일이 정말 달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소금을 조금만 넣어도 충분히 먹을만하다 느껴질 것입니다. 식재료 본연의 단맛과 짠맛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2주를 보내고 나면 내 입맛이 그리고 내 습관이 조금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할 것입니다. 살도 좀 빠지고요.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각종 혈액 수치가 좋아져 있을겁니다. 암환자 여러분, 이게 바로 암 치유의 시작입니다. 대단한게 아니지만 대단한 출발입니다. 먹는 재미를 버려야 암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