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남 건강칼럼김형찬의 암환자교실
운동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김형찬  |  windfarm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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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8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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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병의 치유와 예방 그리고 재발방지에는 효과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그런데 암이나 치매처럼 병이 중할수록 많은 환자들은 특별한 치료법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받는 순간의 충격이 커서 다른 것을 떠올릴 여유가 없습니다. 급한 불은 꺼야 합니다. 하지만 운 좋게 특정한 치료법으로 암이 관해 되고 증상이 개선되도, 우리는 재발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적극적인 치료의 시간이 끝나면 결국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로 돌아옵니다.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먹는 것, 쉼 쉬는 것, 움직이는 것 그리고 생각하고 잠을 자는 것입니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의 관리도 다른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런 이유에서 앞서 음식과 호흡에 관한 이야기를 드렸고, 이번 시간부터 몇 번에 걸쳐 운동에 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운동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이나 피트니스 센터를 떠올리진 않으셨나요? 스포츠와 기구를 이용해 몸을 단련하는 것은 분명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운동의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겐 움직일 수 있는 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많은 분들이 하는 걷기운동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어떤 움직임이 보이시나요? 먼저 팔다리의 움직임이 보일 것입니다. 몸의 운동이죠. 몸이 움직이기 때문에 동물이라고 부르죠. 몸을 잘 움직이는 것은 건강하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동물은 신체활동이 활발할 때 건강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뭐가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숨을 쉬고 있습니다. 호흡운동은 생명유지에 필수적이고,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고 몸의 움직임에 맞춰 호흡의 패턴이 변화합니다. 숨을 쉬고 팔과 다리만 움직일까요? 아닙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 수시로 이런 저런 기분이 들고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감정과 생각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호흡이 변화하고 이것은 몸의 움직임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몸과 감정의 반응이 달라지죠. 가장 기본이 되는 걷는 운동 중에도 이 모든 부분이 함께 움직입니다.

   
 

몸과 정신 그리고 감정과 호흡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살아있는 동안 쉼없이 움직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가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감정 그리고 생각도 함께 움직입니다.

이렇게 동시에 일어나는 움직임 중에 무엇이 중심이 되는가에 따라 운동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스포츠는 몸의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이고, 호흡명상처럼 몸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호흡과 의식에 집중하는 운동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부나 기도처럼 의식을 중심으로 한 운동도 있지요. 

하지만 이 모든 운동은 어떤 부분이 좀 더 비중이 큰가 하는 점이 다를 뿐 모든 부분이 동시에 움직인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전날 연인으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멘탈이 무너진 운동선수가 다음날 시합을 망치거나, 감기몸살로 공부를 못해 시험을 망치는 것은 이런 관계를 보여주는 흔한 예입니다.

따라서 좋은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나에게 필요한 운동이 무엇인가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무턱대고 회원권을 끊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움직임이 과하거나 부족한지, 내 병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살펴서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음식을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도 먹지만, 어떤 영양이 필요한지를 살펴서 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남들이 좋다는 것을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몸과 감정 그리고 정신의 어느 부분에 무리가 되어서 병이 났는지를 진단하고, 그것에 맞춰서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운동해야 할지를 정합니다. 그러고 난 후에는 내 역량에 맞는 운동량을 정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운동은 무조건 많이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운동을 많이 할수록 건강해진다면 메이저리그와 프리미어 리그에는 60-70대 선수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좋은 음식도 과하거나 몰아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 나에게 필요한 운동이라 해도 내 역량에 맞는 양을 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운동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 뿐만 아니라 호흡과 감정 그리고 정신의 움직임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병의 치유와 좋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내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단을 통해 병의 원인과 정확한 상태를 알아야 약을 쓸지 침을 놓을지 수술을 할지 결정하는 것처럼 운동도 내 상태에 대한 진단을 한 후에 필요한 운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많이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꺼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사는 일이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 하듯, 운동 또한 선을 지켜가며 균형을 잃지 않고 조금씩 나가야 합니다. 특히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더욱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운동만능주의나 운동에 관한 환상은 버려야 합니다.

이제까지 운동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관점을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몸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운동에 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형찬 원장은 생각과 생활이 바뀌면 건강도 바뀐다는 신념을 가지고 서울 명륜동 다연한의원에서 환자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 한의학>, <50 60 70 한의학> 등의 책을 썼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교실>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ohki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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