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 효능의 근원과 차별성, 자기보호물질

차가버섯과 다른 버섯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차가버섯은 살아있는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반면 대부분의 버섯들은 죽은 나무나 낙엽, 부식토 등에서 자라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버섯들은 대부분 죽은 나무토막이나 배양체에 균사를 착생시켜 자라기 좋은 환경에서 성장합니다.

살아있는 나무는 저항을 하지만 죽은 나무는 저항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나무 입장에서 자신의 몸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버섯은 외부의 침입자이자 병원균입니다. 사람의 몸에 외부의 이물질이나 세균이 들어오게 되면 면역 체계가 작동을 해서 침입자를 물리칩니다. 나무는 자신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 자리를 피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 만들어낸 천연의 자기보호물질을 이용하여 침입자를 공격합니다. 그러나 죽은 나무는 침입자를 인식할 수도 없고 공격할 수도 없습니다.

과학의 발전에 따라 식물이 외부의 침입자를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내는 자기보호물질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건강의 유지와 질병의 예방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생리활성성분의 대부분이 바로 식물의 자기보호물질입니다. 참고로 현재 식물이 만들어내는 화합물의 수는 약 10만여종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중 우리 과학 수준에서 밝혀낼 수 있는 것은 약 3,000여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나무는 자기보호물질을 만들어내지만 죽은 나무는 자기보호물질을 만들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나무에서 자란 버섯은 나무의 자기보호물질이 모여드는 창고의 역할을 합니다.

자작나무의 원산지인 시베리아에서 자작나무는 뿌리부터 줄기, 잎사귀 하나하나가 약재로 사용되는 천연 영양성분이 풍부한 나무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작나무에서 생리활성성분만을 뽑아내는 것은 기술적인 면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자작나무에 수십년간 뿌리를 내리고 자란 차가버섯이 이런 자작나무의 생리활성성분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차가버섯을 먹어서 자작나무의 생리활성성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자작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에서 자란 차가버섯은 차가버섯 본연의 효능을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수십년전 러시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죽은 나무나 배양체를 이용하여 차가버섯의 양식을 연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가버섯의 성분을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균일해야 하는데 자연산은 품질이 너무 제각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랜 연구의 결과 차가버섯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양분이나 효능이 너무 떨어져서 결국 차가버섯의 양식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차가버섯 본연의 효능은 살아있는 자작나무의 자기보호물질이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차가버섯 드시고 모두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 오기남 차가버섯의 차가버섯 관련 컨텐츠는 오기남 차가버섯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jincha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