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탄수화물을 끊으면 생기는 일

암환자분들 중에 탄수화물을 전혀 드시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암의 생존과 성장 에너지로 사용되는 당의 공급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탄수화물은 당의 주된 공급원이죠. 그럼 그 결과는 어떨까요?

저는 앞서 여러 글들을 통해 실전에서 암환자분들은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을 당이라 생각하고 당 섭취량 관리에 우선 집중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암환자분들이 필요 이상 지나치게 과다한 양의 당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 이상 섭취된 당은 암의 생존과 성장에 주로 사용됩니다. 이런 식습관을 내 몸에 필요한 정도까지만 당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당을 완전히 드시지 않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당은 생존과 건강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입니다.

당이 지나치게 결핍될 경우 암환자분들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저혈당으로 인해 활력 저하, 피로감, 수면 부족, 신경 과민,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둘째. 부족한 당을 대신하여 체내 지방과 근육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근육이 손실되고 각종 질병이나 감염에 취약하게 됩니다.  
셋째. 당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뇌의 특성으로 뇌 기능이 저하되고 인체 전반의 조화가 깨져 각종 문제가 발생합니다. 뇌의 저항력이 약해져 뇌로 전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암환자분들이 극단적으로 당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 한두달 정도가 지나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통증이 시작 또는 증가하는 등의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특히 인체 전반적 기능이 생존 임계치 가까이에 있는 말기 암환자분들 그리고 뇌종양이나 뇌 전이가 잦은 폐암, 유방암 환자분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 경험을 하나 소개합니다. 십여년전 3기 정도의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분이 거의 극단적으로 당 섭취를 제한하는 식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3~4개월 정도 지난 후 검사에서 한쪽 폐를 뒤덮었던 암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다만 폐 기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 재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3개월 후 검사에서는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뇌의 전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당 섭취 제한이 암의 성장을 막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과 동시에 뇌의 저항력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아픈 경험이었습니다. 

정리합니다.

대부분의 암환자분들이 필요한 탄수화물의 섭취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드십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완전히 드시지 않는 것은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마세요 !!! 탄수화물은 줄이는 거지 끊는게 아닙니다. 

그럼 암환자는 어느 정도 탄수화물을 섭취하여야 하는가? 암환자의 적정 탄수화물 섭취량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내용이 암환자분들의 치유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암환자분들께서 성공적으로 암을 치유하고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오기남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강좌 오기남>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ohki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