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남의 백일의 혁명' 시리즈

유방암에 좋은 음식

유방암처럼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암은 먹는 음식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진행 정도에 상관없이 식사관리를 제대로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2~3달 정도가 지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당질이 많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야채나 해조류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유방암에 특별히 좋은 음식의 비율을 높여가는 것이 유방암 식사관리의 기본 원칙입니다. 또한 평소 생활 중에는 꽉 조이는 브래지어나 옷 때문에 유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유방 주위를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도 당부 드립니다. 특히 유방의 종양이나 멍울, 겨드랑이의 림프절 주위는 가능한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유방암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콩과 두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의 발생과 성장, 전이에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콩에는 에스트로겐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호르몬 유사물질인 이소플라본이 들어있어 유방암 환자분들 중에는 콩이나 콩을 원료로 한 음식을 드시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섭취시 오히려 인체의 에스트로겐과 경쟁하여 흡수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3종류가 있는데 그중 유방암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은 제2형인 동물성 에스트로겐입니다. 콩의 섭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콩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누명일 뿐입니다. 또한 콩은 암환자에게 필수적인 식물성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콩과 두부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구연산칼슘과 표고버섯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뼈 건강, 피부 보호, 노화 방지의 순기능을 합니다.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호르몬 요법은 동시에 뼈의 건강성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힙니다. 유방암이 특히 뼈에 전이가 잦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뼈에 이미 전이가 되었거나 아니면 뼈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뼈의 건강성을 높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그네슘과 비타민D가 보강된 구연산칼슘이 도움이 됩니다. 표고버섯을 햇볕에 5시간 정도 말린 후 반찬이나 국거리 등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홍화씨도 한달 정도 드시면 좋습니다. 

콩물, 무가당두유
콩물과 무가당두유는 바로 앞에서 살펴본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공급 및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암환자분들에게 필수적인 식물성 단백질 보충에 큰 역할을 합니다. 암환자분들 중에는 단백질 부족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중의 극심한 기력 손실 상태가 아니라면 실제 단백질 부족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단백질의 3/4은 인체 내부에서 재생을 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우리가 식사로 먹는 곡류와 채소류에 더해 하루 생선 1토막 또는 콩물이나 무가당 두유를 2개 정도 드시면 단백질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고기는 반찬으로 입맛 정도 보시면 됩니다. 고기로 배를 채워서는 안됩니다. 

이외 유방암에 좋은 음식으로는 견과류, 칡즙, 강황, 석류, 아마씨, 멸치, 다시마, 검은깨, 파프리카, 브로콜리, 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과일은 식전에 드시고 사과 기준으로 하루 1개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