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남의 백일의 혁명' 시리즈
 

암환자의 탄수화물 적정 섭취량

암환자분들 중에는 탄수화물을 전혀 드시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암세포는 당에서만 영양분을 섭취하므로 당의 공급원인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면 암세포도 굶어 죽는다는 이유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저도 여러 글이나 강연을 통해 암환자분들의 경우 탄수화물의 섭취를 우선적으로 줄일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암환자분들은 암이 생존, 성장하기에 넘치도록 충분한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식습관을 생존과 일상 생활 유지에 필요한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드시지 않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탄수화물은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영양소이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이 지나치게 결핍될 경우 암환자분들께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저혈당 증상이 찾아오며, 이로 인해 활력 저하, 피로감, 수면 부족, 신경 과민,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부족한 탄수화물을 대신하여 지방과 근육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근육 손실 그리고 각종 질병이나 감염에 취약하게 됩니다.
- 당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뇌의 특성상 뇌 기능이 저하되고 인체 전반의 조화가 깨져 각종 문제가 발생합니다.

실제 극단적인 탄수화물 섭취 금지를 실행하는 경우 경험상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통증이 심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체 전반적 기능이 생존 임계치 정도에 있는 말기 암환자분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암환자에게 있어 적당한 탄수화물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우리가 보통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은 하루 1kg 정도이며, 암환자분들의 경우 이보다 못 미치게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중 인체가 생존과 일상 생활 유지에 필요한 순수 탄수화물의 최소량은 100~200g이며, 암환자의 경우 하루 150g 정도의 탄수화물은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에게 있어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은 밥입니다. 보통 밥 한공기의 양은 210g인데 이중 탄수화물의 양은 70g 내외입니다. 하루 세끼를 먹는다면 밥만으로 당 섭취량은 210g이 되고 이것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탄수화물 섭취량을 넘어섭니다. 밥 이외에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도 탄수화물이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암환자의 경우 매끼 밥을 한공기 다 먹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늘 밥은 반공기만 드시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하루 세끼 밥을 반공기씩만 먹었을 때 당 섭취량은 대략 100g 정도입니다. 나머지 부족한 탄수화물은 밥 외의 각종 반찬을 통해 채우면 됩니다. 즉 전체 식사량은 유지를 하면서도 밥의 양을 반공기로 줄이고 줄어든 밥의 양 만큼 반찬을 더 골고루 많이 드시면 됩니다. 

암환자의 탄수화물 섭취에 대해 정리하자면 대부분의 암환자분들이 필요한 탄수화물의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드시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을 완전히 드시지 않는 것은 오히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피하셔야 합니다. 

ps) 암환자분들이 피해야 하는 탄수화물 음식은 정제된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고탄수화물 음식으로 밀가루, 가공식품, 국수, 떡, 꿀, 당면, 감자, 고구마, 밤, 묵, 빵, 옥수수 등입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 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