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혈당병’이 아니라 ‘혈관병’인 이유 | 당뇨 합병증 총정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55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흔한 '국민병'이 되었죠.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병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뚜렷한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혈당이 조금 높네" 하고 방치하기 쉬운데요.

사실 당뇨병의 진짜 무서움은 혈당 수치 자체가 아니라, 고혈당이 불러오는 '합병증'에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노정현 교수님의 설명을 바탕으로 당뇨병이 왜 무서운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신을 망가뜨리는 혈관병, 당뇨병

당뇨병은 단순히 피 속에 당(포도당)이 많은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핏속에 당이 너무 많으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도는 혈관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끈적해진 피 때문에 혈관 안쪽 벽에 찌꺼기가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고, 혈관이 점차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이죠. 

게다가 당뇨병 환자들은 비만이나 고혈압을 같이 앓는 경우가 많아서 혈관 손상이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혈관은 우리 몸 모든 곳에 연결되어 있으니, 결국 눈, 콩팥, 심장, 뇌까지 전신이 망가지는 '전신 혈관병'이 되는 것입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미세혈관 합병증

우리 몸의 아주 얇고 미세한 혈관들이 막히면 크게 세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눈, 콩팥, 신경의 문제입니다. 

첫째, 눈의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혈관이 망가지는 '망막병증'입니다. 처음엔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는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정수기 필터 같은 콩팥 혈관이 망가지는 '콩팥병증'입니다. 심해지면 평생 투석이라는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죠. 

셋째, 전선이 망가지듯 신경이 손상되는 '신경병증'입니다. 발끝이 저리고 화끈거리다가 나중에는 감각이 아예 사라져서, 발에 큰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게 되는 무서운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대혈관 합병증

미세혈관뿐만 아니라 심장과 뇌로 가는 굵고 큰 혈관이 막히면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를 '대혈관 합병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심장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중풍)이 대표적입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이런 무서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2~4배나 높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심장 기능 자체가 뚝 떨어지는 '심부전'도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으로 꼽히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매부터 암까지, 당뇨병의 숨은 위협

당뇨병은 혈관만 망가뜨리는 게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은 뇌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쳐 치매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합니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뇌의 기억력과도 관련이 있어서, 오죽하면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제3형 당뇨병'이라고 부르는 학자들도 있을 정도죠. 그뿐만 아니라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치아가 흔들리는 치주질환(잇몸병), 심지어 일부 암의 발생 위험까지 높이는 등 우리 몸 전체에 숨은 위협을 가합니다.

아프기 전에 미리 막는 것이 핵심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런 무서운 합병증들이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이 안 보이고 발이 저려서 병원에 가면 이미 혈관이 심각하게 망가진 후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노정현 교수님은 "당뇨병 진단을 받는 그 순간부터 바로 눈, 콩팥, 심장 등의 합병증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당뇨병 치료는 단순히 '혈당 숫자를 정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내 심장과 콩팥, 그리고 전신의 혈관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보호하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음료 대신 물을 마시고, 하루 10분이라도 더 걷고, 정기 검진을 미루지 않는 작은 실천들이 미래의 눈, 콩팥, 심장, 뇌, 그리고 내 삶의 질을 지키는 투자입니다.

- 출처 : 하이닥,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927

 

* '암환자 건강정보'는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나 글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출처의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 진료, 또는 치료를 대신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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