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을 처음 드시기 시작한 분들 중에 가끔씩 이런 문의를 하십니다. "차가버섯을 먹고 나서 변비가 생긴 것 같아요." "먹고 나면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 정확게는 무른 변을 봅니다." 차가버섯을 드시는 많은 분이 겪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대부분 차가버섯이 몸에 맞지 않아서 생기는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섭취하는 양과 방식, 그리고 개인의 장 상태가 맞물려 나타나는 적응 과정의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드실 수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차가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천연물입니다. 식이섬유는 대변의 양을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서, 사람에 따라 설사 쪽으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변비 쪽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차가버섯을 처음 드시거나 갑자기 많은 양을 드시거나 또는 평소 장이 예민한 분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음용량을 조금 줄였다가 천천히 늘리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 변비나 설사가 사라지고 편안해집니다.
왜 차가버섯을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을까
차가버섯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는 우리 몸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을 통과하면서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 운동을 돕는 성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오히려 변이 단단해져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분을 흡수한 섬유질이 장 안에서 부풀어야 변이 부드러워지는데, 물이 부족하면 오히려 뻑뻑해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충분한 양의 물을 먹어야만 합니다. 음료가 아니라 순수한 물을 먹어야 합니다.
나이를 먹거나 오랜 기간 병원 치료를 받은 분들의 경우 갈증을 느끼지는 않지만 체내의 세포가 수분을 보관하는 능력이 떨어져 몸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장의 이동이 느린 분이나 원래 물을 잘 챙겨 마시지 않는 분들의 경우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왜 차가버섯을 먹으면 설사나 무른 변이 생길 수 있을까
설사나 무른 변의 경우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미처 흡수되지 못한 차가버섯이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입니다. 차가버섯을 안 드시던 분이 갑자기 많은 양을 먹거나 평소 소화기 건강이 좋지 못한 경우에는, 흡수되지 못한 차가버섯이 대변과 함께 몸 밖으로 나옵니다. 이때 차가버섯 고유의 검은 색 때문에 변 색이 까맣고 물기가 적은 무른 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설사와 달리 력 손실이나 탈수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는 식이섬유의 특성에 의한 무른 변입니다. 식이섬유는 보수성이 높아서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변을 묽게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평소 섬유질 섭취가 적었던 장에 섬유질이 갑자기 많이 들어오면, 장이 그 변화에 놀라서 묽은 변으로 빠르게 내보내는 것입니다.
두 경우 모두 대개는 며칠 안에 몸이 적응하면서 사라집니다.
편하게 드시기 위한 실천법
먼저 적은 양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늘리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권장량을 한 번에 채우지 마시고 하루 1~2g으로 시작해서 일주일에 걸쳐 조금씩 늘려가시면 됩니다. 특히 평소 소화기가 예민한 분이라면 이 적응 기간이 꼭 필요합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내 몸이 편안한 양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두 번째는 물을 충분히 함께 마시는 것입니다. 식이섬유를 드실 때는 물이 필수입니다. 평소 물 섭취가 적은 분이라면 하루 물 마시는 양을 함께 늘려주세요. 변비가 고민이라면 이 부분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는 한 번에 몰아 마시지 말고 나눠 드시는 것입니다. 하루 드실 양을 한꺼번에 다 드시기보다 여러 번 나눠 드시는 것이 장 부담을 줄여줍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전과 자기 전으로 나누거나, 큰 물병에 하루치를 타두고 수시로 나눠 드셔도 좋습니다.
네 번째는 섭취 시간을 조정해 보는 것입니다.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분은 공복 섭취를 피하고 식사 이후로 옮겨보세요. 사람마다 편안한 타이밍이 다르기 때문에 몇 가지를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버섯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차가버섯을 먹고 변비나 설사가 생기는 일은 흔하지는 않지만 결코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대부분은 양과 속도, 그리고 수분을 조절하면 편안해집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조금 불편하면 양을 줄이고 천천히 다시 시작해 보세요. 차가버섯의 부작용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차가버섯은 오랜 시간 꾸준히 드실 때 그 힘을 발휘하는 천연물이니, 서두르지 마시고 내 몸에 맞는 방식으로 편안하게 드시기 바랍니다.
* 본 컨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담고 있으며, 특정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