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의 성장, 자작나무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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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의 성장 과정은 자작나무와의 싸움입니다. 차가버섯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차가버섯 균이​ 자작나무의 틈이나 상처 등에 자리를 잡으면 자작나무는 이를 병원균으로 인식하여 각종 천연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차가버섯을 없애려 합니다.

식물은 자신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 자리를 피하지 못하므로 스스로 만들어낸 천연 화학물질을 이용합니다. 반면 차가버섯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떻게든 자작나무에 자리를 잡고자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싸움에서 자작나무가 승리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러시아의 광대한 자작나무 숲에는 수백그루, 수천그루에 하나 정도의 차가버섯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차가버섯이 쉽게 승리를 한다면 보다 많은 자작나무에 차가버섯이 달려있겠죠. 이러한 이유로 너무 튼튼한 자작나무에는 차가버섯이 쉽게 자라지 못합니다.

자작나무는 그 종류가 100여가지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자작나무에서 차가버섯이 자라지 않는 이유입니다. 산지 등에서 자라나는 자작나무에는 차가버섯이 많이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좋은 차가버섯은 100여 종류의 자작나무 중 2종류의 자작나무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또한 산지가 아닌 평지나 늪지에서 자라는 자작나무에서 주로 자라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작나무가 귀해서 주로 산에 가야 가끔씩 자작나무를 볼 수 있는데 러시아 특히 시베리아의 경우 평지에 자작나무 숲이 수 Km씩 펼쳐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