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최대의 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

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조금씩의 부족함이 오랜 기간 쌓여오다가 어느 순간 우리 몸이 견뎌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서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한방울, 두방울의 물이 처음엔 하찮을 뿐이지만 결국엔 물잔을 넘치게 합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속도와 물잔의 크기에 따라 시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 물잔을 넘치게 한 마지막 물방울이 무엇이냐에 대해 저는 자신있게 스트레스라고 얘기합니다. 스트레스는 암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마지막 결정타입니다.

우리 몸 여러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며 건강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이런 균형을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흥분시키는데 그 결과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호흡이 가빠져서 얕은 호흡을 하게 됩니다. 암이 발병 및 성장하기 좋은 저체온, 저산소 상태가 되는거죠. 또한 스트레스는 염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론 암환자분들의 예후에 스트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더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암환자분들의 경우 보다 적극적이고 의식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암환자생활교실의 3번째 필수과목 ‘체질을 바꿔라’의 두 번째 항목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일부러 선택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외부에서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입니다. 

우선 내가 어느 정도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인간 관계, 가족 관계, 돈 문제, 사회 생활, 병원 생활 등등입니다. 투병 기간 중 온전히 치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욕심도 좀 버리고 미련도 좀 버려야 합니다. 암환자로서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다음은 적극적으로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부교감신경계가 내 몸을 지배하도록 하는 의식적인 노력들입니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는 여러 방법들이 알려져 있는데요. 우선 잘 알려진 방법들을 살펴본 후 제가 추천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햇볕을 충분히 쬐기
- 공기 좋은 곳에서 어슬렁 산책하기
-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약간 뜨거운 물로 반신욕이나 족욕 하기
- 라벤더, 로즈마리 등의 허브 향기 맡기
- 쉬면서 항문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기
- 명상이나 음악 감상
- 웃음과 감사의 마음

등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잘 알려진 방법들입니다. 모든 것을 다 할 필요는 없고요. 본인에게 맞는 한두개를 선택해서 꾸준히 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호흡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며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폐활량을 늘리는 노력과 함께 할 경우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활량은 노력만 한다면 가장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인체 능력입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1분에 12번 내외의 호흡을 합니다. 암환자분들은 얕은 호흡을 더 자주 합니다. 입을 다물고 호흡을 더 길고 더 깊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호흡을 할 때는 코끝에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껴봅니다. 들숨보다 날숨을 2배로 합니다. 처음에는 2초 동안 들여마시고 4초 동안 내보냅니다. 가슴을 들썩거리지 말고 호흡이 깊게 횡경막 아래로 내려가도록 합니다. 다음에는 3초간 들여마시고 6초간 내보냅니다. 시간을 점차 늘려갑니다. 억지로 숨을 참지는 마시고요. 틈날 때마다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늘어날 것입니다. 꾸준히 하시다보면 1분에 2번 내지 3번 정도까지 호흡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외 피로감이 들지 않더라도 먼저 휴식을 취하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피로한 상태는 교감신경이 이미 흥분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암환자분들 중에는 통증을 참는 분들이 있는데 통증은 절대 참지 마시고 약을 처방해서 드시고요. 잠을 잘 못주시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분들은 수면제를 처방해서라도 편히 주무시는게 좋습니다. 

암환자분들께서 스트레스 잘 관리하셔서 암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완전한 건강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오기남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교실>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ohki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