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적정 탄수화물 섭취 방법과 기준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이 무엇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정답을 찾는 노력은 학자나 연구자에게 맡겨두고 실전에서 암환자분들은 당 섭취 관리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 당 섭취 관리를 잘 하시는 분들은 좋아지고 당 섭취 관리에 실패한 분들은 예외없이 나빠집니다. 

현재 대부분의 암환자분들은 필요 이상 과다한 양의 당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당이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고 암환자분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필요 이상 과잉의 당이 암을 키워냅니다. 이런 과다한 당 섭취 식습관을 생존 그리고 암과의 싸움에 필요한 정도까지만 당을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당을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키니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뇌종양, 폐암, 유방암 환자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암환자에게 있어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적절한 당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먼저 탄수화물과 당의 관계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당은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서 탄수화물에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소화 과정을 통해 세포 내로 들어가서 에너지인 ATP를 만들어내는 원료로 사용되죠. 탄수화물에는 당 외에도 식이섬유가 존재합니다. 식이섬유는 암의 먹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암을 이겨내는데 꼭 필요한 영양 성분입니다. 암환자분들이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당의 비율이 높고 식이섬유의 비율이 낮은 탄수화물입니다. 

우리가 보통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은 하루 1kg 정도이며, 암환자분들의 경우 이보다 좀 못 미치게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중 인체가 생존과 일상 생활 유지에 필요한 순수 당의 최소량은 성별, 연령, 체중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100~200g 정도입니다. 암환자의 경우 저는 하루 100~150g 정도의 당 섭취를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있어 식사 때 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되는 음식은 쌀밥입니다. 쌀밥 한공기의 양은 보통 210g, 밥알의 개수는 대략 2,300개 정도입니다. 쌀밥 한공기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수분이고 그 다음은 탄수화물인데 대략 1/3 정도의 양입니다. 쌀밥의 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거의 없는 당이므로 쌀밥 한공기를 먹었을 때 섭취하게 되는 당의 양은 대략 70g 정도입니다. 하루 세끼를 먹었을 때 쌀밥만으로 당 섭취량은 210g이 되고 이것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당 섭취량을 훨씬 넘치는 양입니다.

따라서 암환자의 경우 매끼 한공기 밥을 다 먹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늘 밥은 반공기 이상 드시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하루 세끼 밥을 반공기씩만 먹었을 때 당 섭취량은 대략 100g 정도입니다. 나머지 부족한 당은 밥 외의 각종 반찬을 통해 채우면 됩니다. 밥 이외에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는 당이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 있습니다. 즉 전체 식사량은 유지를 하면서 밥의 양을 반공기로 줄이고 줄어든 밥의 양만큼 반찬을 더 골고루 더 많이 드시면 됩니다. 

암환자분들의 적정 당 섭취량에 대해 기준을 정하겠습니다. 

밥은 쌀밥 기준 반공기 이상을 드시면 안됩니다. 전체 식사량 유지를 위해 밥을 줄인만큼 반찬의 종류와 양을 늘려드시기 바랍니다. 반찬은 주로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콩, 두부, 생선, 조개류 등으로 준비하고 동치미, 백김치, 물김치는 항상 식탁에 올리시기 권합니다. 예전에 밥 한번 드시고 1~2개의 반찬을 드셨다면 앞으로는 밥을 한번 드실 때마다 준비된 모든 반찬을 다 드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식으로 드시면 반찬을 달거나 짜고 맵게 드시기 힘들어 담백한 입맛을 갖게 됩니다. 밥 외에 당의 비율이 높고 식이섬유 비율이 낮은 탄수화물 음식은 절제하여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국수, 떡, 꿀, 당면, 감자, 고구마, 밤, 묵, 빵, 옥수수 등입니다.

오늘은 암환자분들의 적정 당 섭취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당은 부족해도 안되지만 넘치면 큰일입니다.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 마시고 오늘 말씀드린 내용 정도만 꾸준히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당 섭취량부터 꾸준히 관리하시면서 다른 노력들을 하나하나 추가해가시기 바랍니다.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암환자분들께서 성공적으로 암을 치유하고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오기남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강좌 오기남>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ohki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