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굶기면서 나는 살아남는 방법

우리 인체를 암이 생존, 성장하기 불편한 환경으로 바꾸는 노력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급성장중인 암의 기세를 꺾어 성장을 막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실전에서 암의 기세를 꺾어 성장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을 굶기는 것입니다. 

암을 굶기려면 암이 무엇을 먹고 크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암의 생존 에너지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많은데요. 지난해 국립암센터에서 암과 지방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고요. 암과 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랜기간의 연구와 논문이 차고 넘치도록 많습니다. 꽤 유명한 암 전문의는 암환자에게 저탄고지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연구자가 아니라 연구의 시시비비를 가릴 능력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론 당이든 지방산이든 적정량을 넘어서면 암환자에게 모두 독이 된다는 생각인데요. 앞으로 이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당장의 암환자 입장에서 확실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시간적 여유도 없고요. 

그래서 저는 암환자분들께 이것저것 복잡하게 고민 말고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을 당이라 생각하고 당 섭취량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지방이야 그냥 줄이거나 끊으면 되지만 당은 나의 생존과 암과의 싸움에 필요한 에너지의 최대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넘쳐도 난리, 부족해도 난리입니다. 관리가 필요하죠. 

또한 오랜기간 제가 경험해 온 암환자분들의 식사 관리 및 이에 따른 예후 또한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은 당이며 지방과 단백질은 암의 성장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란 생각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당 섭취량을 잘 관리하신 분들은 좋아졌고 당 섭취량 관리에 실패하신 분들은 예외 없이 나빠졌습니다. 이 점 먼저 참고하시고요.  

암의 주된 에너지원인 당은 나의 주된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당을 줄여 암을 굶기려면 나도 굶어야 합니다. 잘못하다간 암보다 내가 먼저 굶어 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을 굶겨 암의 성장 기세를 꺾으면서도 나의 생존과 암과의 싸움에 필요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력의 핵심일 것입니다. 암과 당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암은 미성숙한 세포로서 먹이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 대단히 비효율적입니다. 주어진 먹이의 약 6% 정도만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당 대사산물인 젖산이나 독성물질로 배출합니다. 정상세포와 비교했을 때 약 20배 정도의 먹이가 필요한 셈입니다. 따라서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고르게 먹이를 나눠 먹는다면 암세포는 정상세포 대비 1/20 만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굶주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당이 인체에 필요한 적정량만큼만 공급되는 정상 혈당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정상 혈당 상태만 계속된다면 암을 굶기면서도 나는 영양분 부족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그리 단순하지 않아 당뇨가 아니라도 혈당이 폭발적으로 넘쳐나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식사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발생하는 식후혈당피크 현상입니다. 정상세포는 먹이가 넘쳐나도 필요한 양 이상을 섭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암세포는 주어지는 모든 먹이를 왕성하게 먹어댑니다. 이를 위해 포도당 수용체가 매우 발달해있고요. 정상 혈당 상태에서 하루 종일 굶주려있던 암세포가 하루 2~3번 주어지는 식후혈당피크 동안에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암을 굶겨 성장을 막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식후혈당피크에 집중되여야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식후혈당피크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식후 혈당을 가능한 낮추고 식후혈당피크 시간을 가능한 줄일 수는 있습니다. 방송 등에서 소개되는 훌륭한 항암 음식이나 식단들은 모두 이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실전에서 암의 성장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을 굶기는 것입니다. 암은 주된 생존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획득이 가장 용이한 당을 선택하였습니다. 암에게 공급되는 당의 양을 줄이면 암은 굶주리게 됩니다. 정상세포 대비 20배의 먹이가 필요한 암세포는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동안 늘 굶주려 있습니다. 그러나 식후 혈당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혈당피크 동안 암은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식후 혈당을 가능한 낮추고 혈당피크 시간을 가능한 줄여야만 합니다.

식후혈당피크를 줄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 실전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영상에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암환자 여러분!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일단 여기에 노력을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하나의 노력만 할 수 있다면 여기에 쏟아붓는 것이 맞습니다. 암환자 여러분께서 성공적으로 암을 이겨내고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오기남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강좌 오기남>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ohki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