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흔히 하는 치명적인 실수 (2) 과일편

지난 시간에 암환자분들이 흔히 하는 실수로서 의욕이 앞선 무리한 운동을 주의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운동에 이어 암환자분들의 과일 섭취에 대해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과일은 건강에 좋은 것 아닌가? TV나 유튜브에서 의사들도 과일 많이 먹으라 하던데? 이런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 얘기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암 진단을 받게 되면 평소 잘 먹지 않았던 채소나 과일을 열심히 챙겨 드시기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식사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가공식품이나 고기를 피하고 밥도 현미 잡곡으로 바꾸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드시는데요. 채소는 평소 쌈채소나 반찬으로 드시던 채소라면 걱정 없이 자주 그리고 많이 드실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과일의 경우 먹는 양과 먹는 방법에 따라 암 치유에 방해가 되거나 오히려 치명적인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과일에는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비타민, 식이섬유,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고요. 특히 파이토케미칼이라고 불리는 생리활성성분은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일은 스스로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어 소화액이 따로 필요가 없고 소화로 인한 체력 손실이 적은 음식입니다. 

그런데 과일에는 이러한 좋은 영양소를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과당이 들어있습니다. 과일의 단맛을 내는 성분이죠. 과당은 설탕이나 전분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결국 포도당으로 바뀌어서 혈당을 높힙니다. 그런데 포도당은 암세포의 유일한 생존 에너지원이고 높은 혈당은 암세포가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암환자분들은 절대 많은 양의 과일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과일은 적게 먹으면 약이지만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기준을 정하겠습니다. 과일 종류에 관계없이 하루에 먹는 모든 과일을 합쳐 자신의 주먹 크기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사과 한 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일을 언제 먹느냐도 매우 중요한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과일을 식사 후에 디저트로 많이 드시잖아요. 그런데 이게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과일은 스스로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어 별도의 소화 과정 없이 위를 통해 장으로 넘어가는데요. 그런데 식사 후에 위에는 음식물이 가득하고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액이 잔뜩 분비되어 있습니다. 이때 과일을 먹게 되면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다른 음식물과 소화액과 섞이면서 빠른 속도로 부패가 진행됩니다. 위를 마치 음식물 쓰레기 폐기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고요. 

또한 식후에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인슐린은 미리 만들어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갖다 쓰는게 아닙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그때서야 췌장에서 만들기 시작하죠. 이러한 시간 차이로 인해 식사 후에는 혈당이 최고점을 향해 올라가는 식후혈당피크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때 과일을 먹게 되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게 되고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고혈당 상태가 상당 기간 계속되는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과일은 반드시 식전에 드시도록 하시고요. 하루에 먹는 과일의 총량이 사과 한 개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과일은 잘 먹으면 약, 잘못 먹으면 독입니다.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암환자분들이 흔히 하는 치명적인 실수, 운동과 과일에 대해 차례로 알아봤습니다. 암환자분들께서 암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오기남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강좌 오기남>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om/@ohki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