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남의 백일의혁명' 시리즈

암환자가 현미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암환자분들이 드시는 음식물 중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자주 드시는 것이 밥인데요. 그래서 반찬 몇 가지를 제대로 차려 드시는 것보다 평소 어떤 밥을 어떻게 드시냐가 암환자분들의 식사 관리에 있어 더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반찬 몇 가지가 사소한 것이라면 밥은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고 챙겨야 할 문제입니다.

암환자분들이 흰 쌀밥 대신 현미밥을 드셔야 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입니다. 이 말은 흰 쌀밥은 암환자에게 나쁜 음식, 현미밥은 좋은 음식이라기 보다는 음식 섭취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밥을 어차피 먹어야 한다면 가능한 암 치유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쌀의 겨층과 씨눈을 완전히 제거한 흰 쌀밥은 대부분의 성분이 당질이며, 인체에 빠르게 흡수, 소화되어 포도당을 공급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당이 급히 상승하여 일정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는데 이는 정상세포의 영양분이 되기도 하지만 암세포를 키우는 영양분으로도 작용합니다. 보통 밥 한공기의 양은 210g 정도인데 흰 쌀밥 한공기를 먹으면 설탕 65g(각설탕 20여개)을 먹는 것과 같은 혈당 상승 효과가 있습니다.

현미는 벼의 껍질인 왕겨를 제거한 쌀인데 왕겨만을 제거한 경우 0분도 현미, 그리고 쌀의 겨층과 씨눈의 제거 정도에 따라 1분도에서 9분도 현미로 나뉩니다. 흰쌀은 10분도 현미이며 백미 또는 정백미라 불립니다. 현미는 백미에 비해 당질의 비율이 낮고 단백질, 지방 함량이 높습니다. 또한 현미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미네랄은 식후 혈당의 상승 속도와 정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암환자분들이 흰 쌀밥 대신 현미밥을 드셔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처음 현미를 드실 때는 적응을 위해 단기간 흰 쌀밥과 섞어 드시거나 1~9분도의 현미를 드시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현미 그 자체인 0분도 현미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 고유의 까칠까칠한 맛을 줄이기 위해 찹쌀현미를 조금 섞어 드시는 것은 괜찮으나 찹쌀현미만을 드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현미는 압력솥을 사용할 경우 고압에 의해 고유의 영양분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시는 밥솥의 현미조리 기능을 사용하거나, 별도의 솥을 준비하여 직접 가스불 등에 조리를 하면 됩니다. 또한 뜸을 들이는 시간을 길게 하면 밥이 찰지고 부드러워져서 현미밥을 드시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흰 쌀밥보다는 현미밥이 좋고 다양한 영양분 섭취를 고려한다면 현미에 잡곡을 섞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기농이면 더 좋습니다. 또한 밥을 드실 때는 침속의 효소가 충분히 배출되도록 20~30번 정도 꼭꼭 씹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 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