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남의 백일의혁명' 시리즈
 

암환자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유와 방법

암은 먹이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 불완전한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먹이의 약 6% 정도만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젖산 같은 피로물질이나 독성물질로 배출을 합니다. 산소 기반의 에너지 대사를 하는 정상세포와 비교하면 약 20배 정도의 먹이가 필요한 셈입니다.

따라서 암의 먹이가 되는 당이 인체에 필요한 적정량만큼만 공급되는 정상혈당 상태에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고르게 먹이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20배의 먹이가 필요한 암은 항상 굶주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혈당이 정상혈당보다 낮게 유지되면 어떻게 될까요? 정상세포는 모자란 먹이를 당이 아닌 단백질이나 지방으로부터 보충을 합니다. 그러나 당만을 유일한 먹이로 하는 암은 기아 상태가 되어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

암의 이런 특성 때문에 암환자분들의 경우 평소 혈당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수준보다 항상 혈액 내 당수치가 높은 당뇨가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암환자분들의 경우 췌장을 늘 긴장시키고 고생시키는 당뇨약 복용보다는 인슐린을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당뇨 증세가 없더라도 우리 몸에서 혈액 내 당이 폭발적으로 넘치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식사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발생하는 식후혈당피크 현상입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과 위를 거쳐 십이지장에서 각종 소화액과 섞인 후 소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소장에서 탄수화물이 당으로 바뀌어 혈액을 통해 인체 전체에 공급이 됩니다. 

소장의 길이는 약 6m 정도이고 음식물이 소장에 머무는 시간은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보통 1시간에서 4시간 정도입니다. 문제는 탄수화물이 당으로 바뀌는 것은 소장 전체에서 균등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이 소장에 들어가자마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인체에 엄청난 양의 당이 공급이 되는거고 이게 바로 식후혈당피크 현상입니다.

인체에 과도하게 공급된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인슐린이란 것이 미리 만들어져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혈당이 올라가면 그때부터 췌장이 부지런히 만들기 시작을 합니다. 췌장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혈당을 정상적인 수준까지 낮추는 1~2시간 동안 인체에는 당이 넘쳐나는것입니다.

인체에 당이 넘쳐나는 혈당피크시간 동안 암은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합니다. 정상세포의 경우 아무리 먹이가 넘치더라도 필요한 양 이상은 먹지를 않습니다. 이와달리 암세포는 주어지는 모든 먹이를 왕성하게 먹어댑니다. 이를 위해 암세포는 포도당수용체가 매우 발달해있습니다. 하루종일 굶주리고 있다가 하루 3번 주어지는 식후혈당피크 동안에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암환자분들의 경우 이런 혈당피크현상을 억제하여 식후 혈당을 최소한으로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혈당을 높이는 음식물의 섭취를 절제하여야 합니다. 즉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음식의 섭취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밀가루 음식은 끊고 드시는 밥의 양은 줄여야만 합니다. 인터넷에서 당질지수를 검색하시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의 종류와 그 정도가 수치로 나옵니다. 이를 참고하여 가급적 당질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소장 입구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당의 흡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소장에서 당의 흡수가 천천히 그리고 소장 전체에서 일어나게 하고 가능하면 일부 탄수화물의 소장 내 흡수를 막고 대장까지 보내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식이섬유입니다. 제가 늘 야채를 한접시 먼저 드신 후에 식사를 시작하라고 권하는 이유입니다. 

암환자 여러분들, 성공적인 혈당 관리를 통해 암도 이겨내고 건강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 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