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 오기남에게 물어봐' 시리즈
 

차가버섯의 산화와 제품별 보관 방법

현재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주로 드시는 차가버섯 제품은 차가버섯 조각, 차가버섯 분쇄가루,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입니다. 

차가버섯 조각은 차가버섯을 사람 주먹 크기로 조각내어 잘라 낸 것입니다. 차가버섯 분쇄가루는 차가버섯 가루, 차가버섯 분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는데 차가버섯 원물을 분쇄기를 이용하여 작게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차가버섯 추출분말은 차가버섯의 영양분을 전용 설비를 이용하여 추출한 후에 분말로 만든 제품입니다. 

차가버섯 조각과 차가버섯 분쇄가루는 차가버섯을 물리적으로 덩어리나 가루로 모양만 바꾼 것이기 때문에 차가버섯 원물 그 자체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반면 차가버섯 추출분말은 영양분만을 뽑아서 분말로 만든 영양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서 차가버섯 원물이나 조각, 분쇄가루와는 특성이 차이가 있습니다. ​

▲ 차가버섯 조각은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빠르던 느리던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화가 진행됩니다. 산화(酸化)는 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여 고유의 성질이 변하는 것인데 먹는 음식물의 경우 산화는 음식물이 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지버섯이나 상황버섯, 그리고 각종 전통 약재들의 경우 건조를 잘하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효능이 유지된다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일반 버섯과는 달리 거친 돌조각과 같은 생김새로 인해 차가버섯 또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차가버섯 분쇄가루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차가버섯은 산화가 매우 빨리 진행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채취 후 건조, 운송, 보관 등의 과정에서 작은 조건이라도 맞지 않으면 쉽게 상해버립니다. 차가버섯의 주요 성분이자 차가버섯 효능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성분이 색소원인데, 색소의 선구물질인 색소원은 산화력이 매우 강하여 빠르고 강하게 산화되기 때문입니다. 

차가버섯 고유의 빠른 산화 특성 때문에 차가버섯은 채취하자마자 가능한 빨리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오기남 차가버섯이 러시아 현지에서 거의 매월 싱싱한 차가버섯 제품을 생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차가버섯은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쉽게 상해버립니다. 따라서 차가버섯 조각이나 분쇄가루의 경우 운송이나 유통, 보관 과정에서 비닐에 넣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되어서는 안됩니다. 압제까라고 불리는 러시아 현지의 약국에서 판매되는 차가버섯 제품은 겉박스와 속포장이 모두 종이입니다. 

▲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은 상온에 보관하면 된다.

구입하신 차가버섯 조각이나 분쇄가루를 가정에서 보관할때도 바람이 잘 통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을 하여야 합니다. 과일박스 등에 담아 천이나 종이를 덮어두면 됩니다. 비닐에 담긴 제품의 경우 개봉한 상태로 보관을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됩니다.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넣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차가버섯의 영양분을 전용설비를 이용하여 추출한 후 분말로 만든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은 차가버섯 조각이나 분쇄가루에 비해 분자구조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쉽게 상하지 않고 효능이 오랜기간 지속됩니다.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보관하면 됩니다. 

차가버섯 조각이나 분쇄가루를 물에 우리거나 차가버섯 추출분말을 물에 탄 추출액의 경우 하루나 이틀 정도는 상온에 두어도 상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 보관하려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참고로 냉장고에 넣어 차가워진 차가버섯 추출액을 따뜻하게 드실때는 끓이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지 마시고 따뜻한 물을 더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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